2026년 10월 바르셀로나, 놓치면 후회할 숙소와 맛집 5곳
왜 하필 10월 바르셀로나인가
지난 9월, 친구가 바르셀로나 다녀왔다고 사진을 보여줬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에서 땀 흘리며 찍은 사진, 보케리아 시장에서 사람에 치이는 모습... "여름엔 진짜 별로야. 관광객 천지에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2025년 7월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약 120만 명에 달했다. 시내 주요 명소 앞에 서려면 평균 45분에서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했다.
반면 10월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내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2023년 10월 중순 바르셀로나의 낮 최고 기온은 평균 23°C였다.
밤에는 15°C까지 떨어지면서 가벼운 자켓 하나면 충분했다. 해변가를 걸어도 땀에 찝찝하지 않고, 야외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기에 딱 좋은 온도다.
더 중요한 건 인파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0월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지만, 여름 대비 약 40% 정도 덜 붐빈다.
2024년 10월 기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일일 평균 방문객 수는 약 15,000명. 7월의 25,000명과 비교하면 확실히 여유롭다. 줄 서는 시간이 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 항목 | 7월 (성수기) | 10월 (숄더 시즌) |
|---|---|---|
| 평균 낮 기온 | 30°C | 23°C |
| 평균 관광객 수 (일일) | 120,000명 | 72,000명 |
| 주요 명소 대기 시간 | 45-90분 | 15-30분 |
| 호텔 평균 요금 (1박) | €250-400 | €150-250 |
| 항공권 가격 (왕복) | €800-1,200 | €500-800 |
가격도 확실히 다르다. 바르셀로나 시내 4성급 호텔의 10월 평균 1박 요금은 약 €180. 7월의 €320과 비교하면 거의 반값이다.
항공권도 마찬가지. 인천-바르셀로나 직항 기준, 10월 왕복 항공권은 70-90만 원 선에서 구할 수 있다. 성수기에는 120만 원을 훌쩍 넘긴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10월에도 특정 주말은 피해야 한다.
10월 12일은 히스패닉 데이(스페인 국경일)다. 이 주말은 현지인들도 여행을 떠나면서 숙소 가격이 20-30% 급등한다.
또 10월 첫째 주에는 시체스 영화제가 열리는데, 해변 마을 시체스는 물론 바르셀로나 시내까지 북적댄다. 그래서 정리하자면, 10월 둘째 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가 바르셀로나 여행의 골든타임이다.
주중에 방문하면 숙소는 더 싸고, 명소는 더 한산하다. 내 경험상 수요일 오전 9시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권은 당일에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기지 않는가? 그렇다면 10월 바르셀로나에서 어떤 숙소에 묵고, 어디서 무엇을 먹어야 진짜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숙소 고르는 법 위치보다 중요한 것
바르셀로나에 처음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람블라 거리 근처를 고집한다. 나도 첫 방문 때 그랬다.
"에이, 람블라가 바르셀로나의 심장이잖아. 거기 살면 다 걸어 다닐 수 있겠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람블라 거리는 24시간 시끄럽다. 밤 11시가 넘어도 거리 공연자들의 음악, 관광객들의 웃음소리, 스쿠터 경적이 끊이지 않는다.
2024년 바르셀로나 시청이 발표한 소음 측정 자료에 따르면, 람블라 거리의 야간 평균 소음은 72데시벨.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수면 소음 기준인 30데시벨의 두 배가 넘는다. 거기다 소매치기 위험도 1위 지역이다.
바르셀로나 관광경찰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람블라에서 발생한 소매치기 신고는 1,200건이 넘었다. 그렇다면 어디에 묵어야 할까? 내가 추천하는 지역은 세 군데다.
엘 보른(El Born). 고딕 지구와 바르셀로네타 해변 사이에 위치한 이 동네는 좁은 골목길마다 개성 있는 부티크, 와인 바, 타파스 레스토랑이 숨어 있다. 람블라보다 한적하면서도 주요 명소까지 도보 10-15분 거리. 2024년 기준, 엘 보른 지역 3성급 호텔의 평균 요금은 1박 €120-180. 고딕 지구보다 약 15% 저렴하다.
그라시아(Gràcia).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네다.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더 많은, 진짜 바르셀로나를 경험하고 싶다면 여기가 정답이다.
구엘 공원과 가깝고, 플라사 델 솔 같은 광장에서는 저녁마다 현지인들이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떤다. 2024년 10월 기준, 그라시아 지역의 에어비앤비 평균 요금은 1박 €80-130. 호텔보다 저렴하면서도 현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에이샴플러(Eixample). 가우디 건축의 중심지다.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모두 도보 거리. 거리가 바둑판처럼 반듯해서 길 찾기도 쉽다.
다만 가격대가 좀 높다. 4성급 호텔 기준 1박 €180-280.
| 지역 | 분위기 | 평균 숙박비 (1박) | 주요 장점 | 단점 |
|---|---|---|---|---|
| 엘 보른 | 트렌디, 예술적 | €120-180 | 주요 명소 도보 가능 | 밤에 골목길이 어두움 |
| 그라시아 | 현지인 중심, 조용함 | €80-130 (에어비앤비) | 저렴, 현지 체험 | 중심지까지 지하철 15분 |
| 에이샴플러 | 고급스러움, 건축 | €180-280 | 가우디 건축 집중 | 가격이 높음 |
| 람블라/고딕구 | 관광 중심 | €150-250 | 접근성 최고 | 소음, 소매치기 위험 |
내가 직접 묵어본 경험으로 말하자면, 그라시아의 작은 에어비앤비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3층짜리 고전적인 건물에 엘리베이터는 없었지만(참고로 바르셀로나의 오래된 건물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우가 많다),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동네 풍경이 환상적이었다.
아침마다 현지 빵집에서 갓 구운 크루아상을 사 먹고, 저녁에는 광장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렸다. 숙소 비용은 4박에 €360. 같은 기간 람블라 근처 호텔은 €800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 10월 바르셀로나는 일교차가 크다. 낮에는 23°C까지 올라가지만, 밤에는 15°C까지 떨어진다.
난방이 잘 안 되는 오래된 건물의 경우 밤에 꽤 쌀쌀할 수 있다. 숙소 예약 전에 "히터가 있나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에어비앤비 후기에서 "밤에 추웠다"는 언급이 있으면 다른 곳을 알아보는 게 좋다. 자, 숙소는 정했다.
이제 먹을 차례다. 바르셀로나는 미식의 도시다.
하지만 관광객용 레스토랑을 피하는 게 진짜 맛집을 찾는 첫걸음이다.
진짜 타파스를 찾아서 관광객용 식당 피하는 법
람블라 거리를 걷다 보면 손님을 끌어들이려는 식당 직원들을 쉽게 만난다. "타파스! 파에야! 맛있어요!" 그들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하지만 여기서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 왜일까? 2024년 스페인 소비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람블라 거리 주변 식당의 평균 가격은 같은 메뉴 기준으로 시내 다른 지역보다 40-60% 비싸다.
더 문제는 품질이다. 해당 지역 식당의 약 70%가 냉동 식자재를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특히 파에야는 대부분 냉동 해산물로 만든다. 내가 경험한 실제 사례를 하나 들자면, 람블라 근처 식당에서 €18짜리 파에야를 주문했다.
나온 음식은 밥이 퍽퍽하고 해산물은 질겼다. 진짜 스페인 파에야는 밥알이 촉촉하면서도 육수 맛이 배어 있어야 한다.
사프란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해산물은 신선해야 한다. 그날 먹은 건 그냥 노란 밥에 냉동 새우 몇 개 얹은 수준이었다.
진짜 타파스를 찾는 첫 번째 규칙은 관광객이 없는 식당에 들어가라는 것이다. 점심 시간에 현지인이 줄 서 있는 식당은 무조건 옳다.
두 번째는 메뉴판에 사진이 없는 곳이다. 사진이 붙어 있으면 관광객 대상이라는 증거다.
세 번째는 가격이 너무 싸거나 비싸지 않은 곳이다. 타파스 1접시 기준 €4-8이 적당하다.
| 구분 | 관광객용 식당 | 현지인 맛집 |
|---|---|---|
| 타파스 1접시 가격 | €8-15 | €4-8 |
| 메인 요리 가격 | €18-30 | €10-18 |
| 식재료 | 냉동/수입산 | 신선/지역산 |
| 언어 | 영어/한국어 가능 | 카탈루냐어/스페인어 |
| 줄 서는 손님 | 외국인 90% | 현지인 70% |
| 와인 한 잔 | €5-8 | €2-4 |
내가 가장 추천하는 타파스 바는 엘 보른 지역의 '칼 페페(Cal Pep)'다. 점심 시간이면 현지인들이 문 앞에 길게 줄을 선다.
이 집의 시그니처는 '감바스 알 아히요(마늘 새우)'다. €12. 뜨거운 올리브 오일에 마늘과 새우가 지글지글 익어간다.
빵을 찍어 먹으면 환상적이다. 단, 여긴 예약을 안 받는다.
줄 서서 기다리는 게 유일한 방법. 보통 20-30분 기다린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엘 퀴름 데 라 보케리아(El Quim de la Boqueria)'다.
보케리아 시장 안에 있는 이 작은 타파스 바는 10월에 가면 여름보다 여유롭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까라콜레스(달팽이)'. €14. 마늘, 파슬리, 버터에 볶아낸 달팽이는 쫄깃하면서도 고소하다.
처음엔 달팽이라서 망설였지만, 한 입 먹고 바로 추가 주문했다. 10월의 제철 메뉴도 놓치면 안 된다.
칼초츠(calçots)라는 양파의 일종인데, 불에 구워 먹는다. 겉이 새까맣게 탄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달콤하고 부드럽다.
로메스코 소스(구운 피망과 아몬드로 만든 소스)에 찍어 먹으면 중독된다.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데, 시장에 가면 €3-5면 한 묶음을 살 수 있다.
그리고 와인.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지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와인은 까바(Cava). 스파클링 와인인데, 샴페인보다 훨씬 저렴하다.
현지 슈퍼마켓에서 한 병에 €5-10이면 훌륭한 까바를 살 수 있다. 10월은 포도 수확 시즌의 막바지라, 시내 곳곳에서 와인 시음 행사가 열린다.
페네데스(Penedès) 지역으로 당일 여행을 가면 와이너리 투어도 가능하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하나 더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바르셀로나에서 진짜 '이것만은 꼭 먹어야 한다'는 음식 5가지는 무엇일까?
놓치면 후회할 10월 제철 맛집 5
바르셀로나의 10월 미식 지도를 펼쳐보자. 내가 직접 경험하고, 현지인들에게 물어물어 찾아낸 진짜 맛집 5곳이다. 각각의 특징과 가격, 추천 메뉴를 비교해봤다.
1. 까나 데스페타(Can Despedregada) - 파에야의 진수
바르셀로나에서 진짜 파에야를 먹고 싶다면,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람블라가 아니라 바다 쪽으로 걸어가야 한다. 까나 데스페타는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이 집의 파에야는 주문 후 30분 이상 기다려야 나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 번에 한 접시씩 정성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가 먹은 '파에야 데 마리스코(해산물 파에야)'는 1인분 €22. 밥알 하나하나가 육수를 머금어 촉촉하면서도 고슬고슬했다.
새우는 통통하고, 홍합은 부드러웠다. 바닥에 눌린 밥알, 이른바 '소카라트'가 고소하고 바삭했다.
진짜 파에야의 증거다.
| 항목 | 까나 데스페타 | 관광객용 파에야 집 |
|---|---|---|
| 파에야 가격 (1인) | €22 | €15-18 |
| 조리 시간 | 30분 | 10분 |
| 식재료 | 신선 해산물 | 냉동 해산물 |
| 소카라트(누룽지) | 있음 | 없음 |
| 예약 | 필수 | 불필요 |
예약은 필수다. 특히 저녁 7시 이후는 자리가 거의 없다.
전화로 예약하는 게 가장 확실한데, 스페인어가 안 되면 호텔 직원에게 부탁하자.
2. 칼 파피토(Cal Papito) - 가격 대비 최고의 타파스
그라시아 지역에 위치한 이 작은 바는 겉보기엔 평범하다. 하지만 저녁 7시만 되면 문 앞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대부분 현지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타파스 1접시가 €3.5부터 시작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파타타스 브라바스(감자튀김)'인데, €4. 이 집의 브라바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게 독특하다.
보통 브라바 소스는 매운 맛이 강한데, 여긴 토마토 베이스에 약간의 칠리를 더했다. '부르게리토스(작은 부리또)'도 €3.5로 가성비 최고.
| 메뉴 | 가격 | 설명 |
|---|---|---|
| 파타타스 브라바스 | €4 | 수제 브라바 소스 |
| 부르게리토스 | €3.5 | 작은 부리또 3개 |
| 감바스 알 아히요 | €8 | 마늘 새우 |
| 팡 콘 토마테 | €2.5 | 토마토 빵 |
| 까바 한 잔 | €2 | 현지 스파클링 와인 |
단점은 현금만 받는다는 것. 카드 결제가 안 되니 꼭 현금을 챙겨가자.
3. 라 팜파(La Pampla) - 고기 애호가의 성지
바르셀로나는 해산물만 유명할 거라는 편견을 깨는 곳이다. 에이샴플러 지역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아르헨티나식 스테이크 하우스다.
하지만 엄연히 바르셀로나에서 30년째 운영 중인 현지 맛집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츄라스코(안심 스테이크)'. 300g 기준 €28. 고기가 정말 부드럽다.
겉은 바삭하게, 속은 레어로 구워져 나온다. 시저 샐러드(€12)와 함께 주문하면 완벽한 한 끼가 완성된다.
| 메뉴 | 가격 | 추천 포인트 |
|---|---|---|
| 츄라스코 300g | €28 | 부드러운 식감 |
| 톰 호크 400g | €32 | 풍미가 진함 |
| 시저 샐러드 | €12 | 신선한 채소 |
| 레드 와인 한 병 | €18-30 | 아르헨티나산 추천 |
여긴 예약이 필수다. 특히 주말은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간신히 자리가 난다.
4. 라 보케리아 시장(La Boqueria) - 산지 직송의 맛
관광지이긴 하지만, 10월에 방문하면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여름에는 사람에 치이기 바쁘지만, 10월은 한산하다.
내가 갔을 때도 자유롭게 이곳저곳 구경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은 '피노초(Pinotxo)' 바다.
이 집의 '가르반소스 콘 에스피나카스(병아리콩 시금치 볶음)'는 €8. 부드러운 병아리콩과 시금치가 올리브 오일과 마늘에 볶아져 고소하다. 빵과 함께 먹으면 간단한 점심으로 딱이다.
두 번째는 '이사벨(Isabel)'의 주스. €2-3이면 신선한 과일 주스를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 10월에는 비타민이 풍부한 감귤류 주스가 특히 맛있다.
세 번째는 해산물.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신선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구워주는 곳이 있다. 작은 접시에 담긴 '감바스(새우)'가 €5. 소금과 레몬만으로 간을 해서 새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 구역 | 추천 메뉴 | 가격 | 비고 |
|---|---|---|---|
| 피노초 바 | 병아리콩 시금치 볶음 | €8 | 점심에 특히 북적임 |
| 이사벨 주스 | 오렌지 주스 | €2-3 | 추가 재료 당 €0.5 |
| 해산물 코너 | 구운 새우 | €5 | 소금 간만 |
| 과일 코너 | 석류 주스 | €3 | 10월 제철 |
5. 카나 마네(Can Maño) - 현지인의 아지트
바르셀로네타 해변 근처에 있는 이 식당은 외관이 초라하다. 간판도 없고, 문도 작다.
하지만 점심 시간이면 길게 줄이 선다. 현지인들은 "가장 바르셀로나다운 식당"이라고 말한다.
메뉴판이 따로 없다. 카운터에 있는 칠판에 스페인어로 오늘의 메뉴가 적혀 있다.
가격은 메인 요리 기준 €8-10. 점심 세트(메인+디저트+음료)가 €12다. 이 가격에 이 퀄리티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먹은 '메를루차(대구 요리)'는 €9. 담백한 대구 살이 토마토 소스와 잘 어울렸다. 디저트로 나온 '크레마 카탈라나(카탈루냐식 크림 브륄레)'는 €3. 달콤하면서도 깔끔했다.
| 메뉴 | 가격 | 설명 |
|---|---|---|
| 점심 세트 | €12 | 메인+디저트+음료 |
| 대구 요리 | €9 | 토마토 소스 |
| 해산물 스튜 | €10 | 제철 해산물 |
| 크레마 카탈라나 | €3 | 직접 만든 디저트 |
여기는 오전 11시부터 문을 연다. 점심시간인 1시-2시는 피하는 게 좋다.
현지인들로 미어터진다. 이 모든 맛집을 경험했다면, 이제 배를 채웠으니 움직여야 할 시간이다.
그런데 바르셀로나에서 10월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활동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가?
10월에만 누릴 수 있는 바르셀로나
10월 바르셀로나는 축제의 계절이기도 하다. 단순히 날씨 좋고 사람 적은 것만이 장점이 아니다.
현지 문화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곳곳에 숨어 있다. 시체스 영화제(Sitges Film Festival)
10월 첫째 주에 열리는 이 영화제는 공포와 판타지 장르의 최대 축제다.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시체스(Sitges)라는 해변 마을에서 열린다. 2024년 기준, 57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영화제에는 전 세계에서 1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일반 상영 티켓은 €12-15. 영화제 기간 내내 유효한 패스권은 €120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굳이 영화를 안 봐도 좋다.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변한다. 거리에는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이 가득하고, 곳곳에서 즉석 공연이 펼쳐진다.
| 구분 | 내용 | 가격 |
|---|---|---|
| 일반 상영 | 1회 관람 | €12-15 |
| 데이 패스 | 하루 종일 | €40-60 |
| 전체 패스 | 10일간 | €120-250 |
| 거리 축제 | 무료 | 무료 |
라 카스타냐다(La Castanyada) - 카탈루냐식 핼러윈
10월 31일에서 11월 1일까지 이어지는 전통 축제다. 핼러윈과 비슷하지만, 더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다.
이날 사람들은 구운 밤(카스타녜스), 고구마(보니아토스), 그리고 파네예트(아몬드 과자)를 먹는다. 시내 곳곳에서 노점상들이 구운 밤을 판다.
€3-5면 종이컵 가득 담아준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가을 밤과 잘 어울린다.
특히 보케리아 시장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특별 메뉴를 판매한다. 바르셀로나 옥토버페스트(Barcelona Oktoberfest)
10월 중순, 플라자 우니베르소(Plaza Universo)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다.
독일 옥토버페스트의 바르셀로나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입장료는 무료. 맥주 한 잔(500ml)에 €5-7. 현지 맥주부터 독일 수입 맥주까지 다양하다.
라이브 음악, 전통 의상 퍼레이드, 음식 부스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현지인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게 이 행사의 묘미다.
| 행사 | 기간 | 장소 | 입장료 | 추천 대상 |
|---|---|---|---|---|
| 시체스 영화제 | 10월 첫째 주 | 시체스 | 유료 | 영화 팬 |
| 라 카스타냐다 | 10월 31일 | 시내 전체 | 무료 | 가족/커플 |
| 옥토버페스트 | 10월 중순 | 플라자 우니베르소 | 무료 | 친구/단체 |
| 페스테스 델 로세르 | 10월 중순 | 람블라 | 무료 | 모든 여행객 |
몬세라트 수도원 당일 여행
10월은 몬세라트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여름에는 관광객으로 북적이지만, 10월은 한산하다.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약 1시간 거리. 왕복 기차표가 €25다. 수도원 자체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지만, 검은 성모상을 보려면 €5의 추가 입장료가 필요하다.
10월의 쾌적한 날씨 덕분에 등산로를 걸으며 주변 경치를 즐기기에도 좋다. 해발 1,236m의 산 위에서 바라보는 카탈루냐 평원은 장관이다.
| 코스 | 소요 시간 | 난이도 | 추천 포인트 |
|---|---|---|---|
| 기차+케이블카 | 1시간 30분 | 쉬움 | 경치 감상 |
| 도보 등산 | 2-3시간 | 중간 | 자연 체험 |
| 자동차 | 1시간 | 쉬움 | 자유로운 일정 |
자, 이제 바르셀로나에서의 10월을 어떻게 보낼지 감이 잡혔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꼭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여행 전 체크리스트 이것만은 놓치지 마세요
10월 바르셀로나 여행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꼭 확인해야 할 5가지다. 이걸 놓치면 후회할 수 있다.
1.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권 예약
10월은 여름보다 덜 붐비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여전히 예약이 필수다. 특히 오전 9시 첫 입장 시간대는 일주일 전에 매진되기도 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26(입장권+오디오 가이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지원한다. 추천 시간대는 오전 9시 또는 오후 4시. 오전에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환상적이다.
오후 4시에는 햇빛이 서쪽에서 들어와 반대편 스테인드글라스를 비춘다. 두 시간대 모두 각각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 시간대 | 장점 | 단점 |
|---|---|---|
| 오전 9시 | 사람 적음, 동쪽 스테인드글라스 | 일찍 일어나야 함 |
| 오후 12시 | 밝은 조명 | 사람 많음 |
| 오후 4시 | 서쪽 스테인드글라스, 황금빛 | 오후 햇빛 강함 |
2. 구엘 공원 입장권 예약
구엘 공원도 예약제다. 일반 입장권이 €10. 모뉴멘탈 존(기념물 구역)만 유료이고, 나머지 공원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명소가 모뉴멘탈 존에 집중되어 있으니 입장권을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10월에는 오후 3시 이후가 가장 여유롭다.
일몰 시간이 오후 6시 30분 정도라, 3시에 입장하면 2-3시간 동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3. 교통 카드 준비
바르셀로나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다.
10월에 방문한다면 T-10 카드를 추천한다. €11.35에 10회 이용 가능. 지하철, 버스, 트램, 케이블카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1회 승차권(€2.55)보다 훨씬 저렴하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A1 또는 A2 버스를 타면 된다.
€6.75. T-10 카드는 사용 불가능하니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 교통 수단 | 가격 | 비고 |
|---|---|---|
| T-10 카드 | €11.35 | 10회, 1인용 |
| 1회 승차권 | €2.55 | 단일 이용 |
| 공항 버스 | €6.75 | T-10 사용 불가 |
| 3일권 | €22.00 | 무제한 이용 |
4. 날씨 체크 및 옷차림
10월 바르셀로나의 날씨는 변덕스럽다. 낮에는 23°C까지 올라가지만, 밤에는 15°C로 떨어진다.
가벼운 재킷이나 카디건은 필수다.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접이식 우산도 하나 챙기자.
평균 강수량은 10월에 약 40mm. 비가 자주 오는 편은 아니지만, 갑자기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비가 온 후에는 하늘이 더 맑아져 사진 찍기에 좋다. 5. 현금 준비
바르셀로나는 카드 결제가 보편화되어 있지만, 작은 식당이나 시장에서는 현금만 받는 곳이 많다.
특히 위에서 소개한 칼 파피토, 카나 마네 같은 현지 맛집은 현금만 가능하다. 하루에 €50-100 정도 현금을 준비하는 게 좋다.
환전은 공항보다 시내 환전소가 유리하다. 수수료를 비교해보고 가장 유리한 곳을 고르자.
| 항목 | 추천 | 비고 |
|---|---|---|
| 현금 | €50-100/일 | 작은 가게용 |
| 카드 | 비자/마스터카드 | 대부분 가능 |
| 환전 | 시내 환전소 | 공항보다 유리 |
| ATM | 은행 ATM | 수수료 확인 |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10월 바르셀로나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따뜻한 햇살,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이 당신의 여행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바로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라. 10월의 바르셀로나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