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도 시조 오우가 6수의 매력 탐구

고산 윤선도 시인의 시조 '오우가(五友歌)'는 우리나라 고전시가의 대표작으로, 시인이 자연 속의 다섯 벗을 통해 우정의 가치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조는 6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수마다 시인이 선택한 벗의 특성을 예찬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오우가'의 각 수를 상세히 분석하고, 그 매력을 탐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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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의 삶과 '오우가'의 배경

윤선도(1587-1671)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시인으로, 그의 삶은 유배와 은거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해남 금쇄동으로 은거하던 시기에 이 시조를 창작하였는데, 이는 그의 삶의 철학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윤선도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며, 인간의 덕목을 자연에서 찾고자 하였습니다. '오우가'는 이러한 그의 사상과 철학을 잘 드러냅니다.

'오우가'는 다섯 개의 벗을 소개하는 서시와 이 벗들의 특징을 노래하는 다섯 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수에서 수석(水石), 송죽(松竹), 그리고 달을 친구로 삼으며, 이들은 모두 자연물입니다.

윤선도가 사람보다는 자연을 친구로 여기고, 그 속성에서 사람의 덕목을 찾고자 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구분내용
시인윤선도
시대조선 중기
작품명오우가(五友歌)
총 6수 (서시 1수 + 벗 5수)
주요 테마자연, 우정, 인간의 덕목

첫 번째 수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오우가'의 첫 번째 수는 전체 작품의 서문 역할을 하며, 윤선도가 선택한 다섯 벗을 소개합니다. 첫 행에서는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라고 말하며, 물과 나무, 그리고 달을 친구로 소개합니다.

이는 윤선도가 자연 속에서 찾은 진정한 우정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시인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꼈던 실망감과 배신감을 자연과의 관계를 통해 치유하려 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수의 구문 구조는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 더하여 무엇하리"라는 결론은 윤선도가 자연 속에서 찾은 친구들이 자신의 우정의 전부임을 암시합니다.

이는 현대인들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관계는 복잡하고 힘든 경우가 많지만, 자연은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 곁에 존재하며, 그 속에서 진정한 위안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문내용
첫 행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중간 행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마지막 행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두 번째 수 '물'

두 번째 수에서는 '물'을 친구로 삼아 그 덕목을 노래합니다. "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주 한다"라는 구문에서 구름과 바람의 변덕스러움을 언급하며, 물의 변함없는 맑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시인이 원하는 친구의 속성이 '변하지 않는 것'임을 잘 보여줍니다. 물은 언제나 맑고 흐르고 있으며, 그 속성은 사람의 마음가짐과도 연결됩니다.

시인은 물을 통해 진정한 친구란 언제나 변함없이 곁에 있어주는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맑고도 그칠 때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라는 구절은 물의 특성을 통해 친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잊고 지냈던 깊은 우정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구문내용
첫 행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주 한다
중간 행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때가 많더라
마지막 행맑고도 그칠 때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세 번째 수 '돌'

세 번째 수에서는 '돌'을 벗으로 삼아, 변치 않는 것에 대한 예찬을 담고 있습니다.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라는 구절에서 자연의 덧없음을 표현하며, 돌의 변함없는 존재 가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시인은 돌이 변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친구의 소중함을 노래합니다. 돌은 사람의 마음처럼 변하지 않으며, 언제나 그 자리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존재입니다.

이는 시인이 바라는 친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변치 않음은 바위뿐인가 하노라"라는 구절은 친구의 진정한 가치가 변치 않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줍니다.

구문내용
첫 행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중간 행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마지막 행아마도 변치 않는 건 바위뿐인가 하노라

네 번째 수 '소나무'

네 번째 수에서는 '소나무'를 친구로 삼아, 그 변함없는 절개를 예찬합니다. "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이라는 구문에서 일반적인 식물의 변화를 언급하며, 소나무의 변하지 않는 성품을 강조합니다.

소나무는 사계절 내내 푸르며, 그 모습은 강직한 인품을 상징합니다.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는가"라는 구절은 소나무의 견고함을 표현하며, 시인은 소나무처럼 변치 않고 견고한 친구를 바라게 됩니다.

이러한 속성은 친구에게서 기대하는 덕목이기도 하며, 시인은 이를 통해 독자에게도 강직한 인품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합니다.

구문내용
첫 행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중간 행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는가
마지막 행구천에 뿌리 곧은 줄을 그것으로 아노라

다섯 번째 수 '대나무'

다섯 번째 수에서는 '대나무'를 친구로 삼아, 그 곧음과 비어 있는 속성을 예찬합니다.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라는 구절은 대나무의 독특한 속성을 표현하며, 이는 친구의 절개를 상징합니다.

대나무는 사계절 내내 푸르며, 그 속이 비어 있는 것으로 청렴함을 나타냅니다. "저렇듯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라는 구절은 대나무와 같은 변함없이 곧고 청렴한 친구를 바라며, 이는 시인이 원하는 친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속성은 현대 사회에서 친구에게 기대하는 덕목과도 연결되며,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구문내용
첫 행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중간 행곧기는 뉘 시켰으며 속은 어찌 비었느냐
마지막 행저렇듯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여섯 번째 수 '달'

여섯 번째 수에서는 '달'을 친구로 삼아, 그 과묵함과 빛나는 존재감을 예찬합니다.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라는 구문에서 달의 빛이 모든 것을 비추는 모습을 표현하며, 이는 친구의 덕목으로 과묵함을 나타냅니다.

달은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는 존재로, 진정한 친구의 모습을 잘 담고 있습니다.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는 구절은 친구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달은 언제나 고요히 우리 곁에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는 위로와 안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현대인들에게도 큰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분입니다.

구문내용
첫 행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중간 행밤중의 광명이 너만 한 이 또 있느냐
마지막 행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결론

윤선도의 '오우가'는 단순한 시조를 넘어, 사람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품입니다. 각 수마다 다뤄지는 벗들은 단순한 자연물에 그치지 않고, 시인이 바라는 친구의 덕목을 상징합니다.

이는 현대인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삶의 지혜를 일깨우는 계기가 됩니다. 윤선도의 깊은 사상과 자연에 대한 사랑은 이 시조를 통해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시를 읽으며 각자의 우정,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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